많이 웃게하고.......

많이 울게하는 영화였습니다.

가슴애린 눈물이 코등을 타고 흐르고 있건만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코믹한 영화..........

웃다가 울다가...결국 눈물을 훔치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이 여름에 딱 어울리는 휴가같은 스토리,

아프고 안타깝고 놀랍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시공간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야구장에서 술에 취한 만식이의 모습...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린 꼬마의 연기력도 대단했지요.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믿지 않으니......답답한 가슴 할말을 잃고....

이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됩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아, 무섭고 무섭습니다.

자연의 노여움은 재앙입니다.

무서운 재앙이지요.

쓰나미가 몰려오면 속수무책이더군요.

인간의 힘으로 안되는 것이 자연의 노여운 재앙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가고...

살아남은 자들의 아픔은 또 한번 가슴에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아래장면이 가장 마음이 아팠어요.

쓰나미가 남긴 아픈 흔적,

세상은 온통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마지막 자신의 목숨을 던지며 구조를 하는 젊은 청년의 아름다운 모습에

관중도 모두 울었습니다.

웃고 싶고 울고 싶은 사람...

이 영화에 영혼을 맡겨 보면 어떨지요?

다이애나 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