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지도....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가슴에 잔잔한 울림이 있습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시선집중, 마음집중입니다.

그래서 고전이 독서의 꽃이라고...

어릴적 내 감성에 꽃비를 내렸던 이 유명한 소설을....

이렇게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봄꽃세상 영상이 사랑만큼 아름답습니다.

19세기 영국의 귀족사회 소녀, 제인에어.

고아로 자라 친척의 도움으로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첫 직장, 가정교사.

그 주인집 로체스터와 생애 처음 사랑을 하게 됩니다.

안타까웠던 것은

그녀가 남자라고는 로체스터가 처음이었다는 것을...

남자세상을 전혀 모른체,

자신도 모르게 깊게 깊에 사랑에 빠져가는 제인.

로체스터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제인은 사랑의 아픔으로 가슴앓이를 합니다.

" 제가 가난하다고 감정도 없는 기계인줄 아세요?"

" 감정도 없고 영혼도 없는 줄 아세요?"

그런그녀에게.

로체스터가 다가옵니다.

그는 운명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 수렁에 빠진 내삶을 다시 살게 해 줄 단 한사람 당신을 만났습니다."

사랑을 확신한 두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또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두사람의 운명을 바꿉니다.

로체스터의 아내가 미치광이가 되어 다락방에 갇혀 있다는 사실,

그것도 15년씩이나...

오싹했습니다.

결국 제인은 아무도 모르게 탈출합니다.

혼자서 멀리 멀리 어디론가...

세월이 흘러,

친척이 남긴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습니다.

오빠로 지내고 싶었던 그에게서 청혼을 받는데...

결혼할 수 없다 뿌리치며...

그녀의 첫사랑 로체스터를 찾아 떠납니다.

역시 사랑입니다.

영혼을 나누었던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남는다는 것,

웅장했던 존필드 저택은 불에 타서 폐허가 되었고...

가정부에게서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미치광이 아내가 불을 질렀고,

로체스터가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아내를 구하려다가 결국 실명이 되었다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그자리에 그가 있었어요.

제인은 다가갑니다.

"제인? 이게 꿈인가?"

"꿈에서 깨어나세요"

고아였고,

가난했고,

외로웠던 그녀가...

엉첨난  부의 상속녀가 되었지만 ...

영혼을 나눈 첫사랑,

그녀의 선택이었습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다이애나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