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58주년 현충일이다.
가족들과 함께 포항시 용흥동에 위치한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찾았다.
충혼탑과 기념관을 돌아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가가 적시어왔다.
특히 전적비 옆 한 켠에 적혀진,
한 학도병의 사체에서 발견되었다는 어머니께 부치지 못한 편지 전문과
"학도의용군은 자식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라는 문구를 읽었을 때, 가슴이 아파 와 더는 있지 못하고 뒤돌아 섰다.
아직 약관의 나이도 채우지 못한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구국용사가 되어
처음 만져보는 총과 수류탄을 들고, 그 들이 사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나라면 그 들처럼 용감히 목숨 바쳐 나설 수 있었을까..
부끄럽고, 애처로 왔다.
지금 나의 하루가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얻어진 사실에 감사하고 또 잊지 말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당부해 본다.
오는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3주기라고 한다.
책보고 공부해서 산 역사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아비가 되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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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한성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