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향기에 취하자>

어떤이는 술에 취하고

어떤이는 책에 취합니다.

스트레스가 머리끝을 꽉채워 숨을 쉴 수 없을만큼 힘들었을 때

귀하는 어떻게 하시나요?

술잔 잡고 넘어지는 사람이 있고

책을 잡고 넘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술잔 잡고 넘어지면 몸이 상하지만

책을 잡고 넘어지면 영혼이 맑아집니다.

세상이 온통 꽃밭입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두고 온 고향의 추억을 안겨다 줍니다.

편안하고 다시 돌아가고픈 순수한 어린시절이지요. 그때는 하늘을 더 자주 보고 땅을 더 많이 밟았습니다.

머리로 살기보다 가슴으로 살았고 발끝으로 살았습니다.

멋도 몰랐고, 스트레스도 몰랐고, 바쁜것도 몰랐지요. 마치 어린아이처럼요.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우리네 현대인들의 삶은 복잡하고 바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모두는 아주 무서운 병에 걸렸습니다.

'시간없다병'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고 바빠서 영화 볼 시간도 없고...

'시간이 없어서'란 말을 늘 입에 달고 다니지는 않는지요?

어느 지인이 그러시더군요.

'책을 안 읽으니 바쁠 수 밖에' 햐 아, 정말 기막힌 말씀이었습니다.

책을 안 읽으니 길을 몰라 넘어지고 쓰러지고 실패하다보니 늘 바쁘게 허덕일 수 밖에 없다고요.

그렇습니다. 책속에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쉽고 편안하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오솔길이 있지요.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생각지도 않는 보석같은 기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기회가 왔는데도 모르고 지나가고 보통사람은 기회가 오면 아차 후회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지요.

그 기회가 그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귀하는 어떤지요?

(주)포스코 강의를 가는 길에 산과 들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그 향기가  너무 진해 영혼을 흔들어 놓더군요. 마음도 취하고 영혼도 취했습니다.

마음을 흔들어 놓지 못하면 모든 것이 가짜다란 말이 있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제 영혼을 흔들어 놓으니, 진짜 꽃이 맞나 봅니다.

그러나 아카시아 꽃은 5월이 가고 6월이 오면 바람처럼 소리없이 사라집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제 2의 아카시아꽃 향기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독서향기 입니다. 그 향기는 너무 진해

가슴을 흔들고 영혼을 흔들어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책 갈피에서 샘솟는 무한한 힘이 우리의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

저는 들었거든요,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요. 책 갈피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삼라만상을 물들이듯

독서향기가 대한민국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한국독서경영연구원 원장 다이애나 홍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