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있다. 그곳은 산소같은 글들이 매일 한결같이 쏟아져나와 하루를 충분히 살 수 있게하는 에너지를 준다. 바로 공병호 홈페이지의 칼럼이다. 오늘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공박사의 이야기에 귀 기우려 보자.

" 세일즈 업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매니저를 맡고 있는 50대 초반의 한 여성분을 만났다. 영업 경험은 불과 3년이지만, 매니저가 자신에게 더 맡는 직업인 것 같아서 자기 일을 무척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분은 일 년에 약 100여권 정도를 읽을 정도로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열심이다. 독서를 통해서 얻은 지식이나 정보는 자신에게만 사용하지 않고 주위의 동료나 부하들에게 전수를 하다 보니까 자연히 성과도 좋아지기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분야는 남편과의 일이다. 남편은 성장하는데 그다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녀는 계획을 세워서 자기가 읽고 난 다음에 좋은 책을 매달 한 권 정도 남편에게 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별로 신경을 두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가 느끼는 애로점 가운데 하나는 점점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화가 원활하지 않다 보니까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대체 이런 경우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가. 이런 경우는 비단 이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부부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한 명은 성장하는데 다른 한명은 머물고 있다면 필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대화를 나눈 며칠 뒤에 최근에 선을 보인 심리학자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마인드셋>이란 제목이 붙은 이 책에는 작은 제목으로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이 붙어 있다.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과에 있는 카롤 덱 교수는 이를 명쾌하게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항상 발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로 이들은 주로 '성장 마인드셋(the growth mindset)'으로 무장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현상유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로 이들은 주로 고정 마인드셋(the fixed mindset)'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마음의 기본틀을 바꾸는 훈련이나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이처럼 한사람은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성장하고 한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두 사람의 사고의 폭은 점점 더 벌어져 갈 것이다. 사고의 폭이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대화는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 대화가 없으면 관심이 없어지고 믿음도 약해진다. 나의 경우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좋은 책을 권하기도 하고, 때로는 밑줄 그은 부분만 읽으라고 강요하기도 하고, 어떤 책은 꼭 보라고 협박 아닌 협박도 늘어 놓는다. 그러나 별로 위약감도 느끼지 않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가 일쑤다. 그런 까닭에 나는 이제는 책을 권하는 것을 거의 마음을 접고, 그냥 보고 싶으면 보겠지 하고 책상위에 올려만 놓는다. 그러나 함께 나들이를 갈 때나 서울과 부산을 오고가는 장거리 여행길에는 항상 책에서 주는 많은 스토리를 들려 준다. 천만다행한 것이  남편은 점잖게 잘 들어 준다. 그리고 전적으로 공감하며 인정해 주는 것이다. 난 잘 들어주는 것이 신이나서 책속의 교훈들을 실타래를 풀어가듯 줄줄 풀어 놓는다. 이렇게라도 해서 상대방의 고정 마인드셋을 성장 마인드셋으로 조금이나마 당! 겨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숨 막혀서 어찌 같이 살겠는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라 가슴에 큰 꿈을 심을 수 있는 큰 인물들 위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외의 성공스토리와 국내의 성공스토리를 적절한 비율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민족을 가슴에 새기고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충분히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한 학습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힌트를 얻고, 정보를 얻어 나만의 아이디어로 재창조되면서 무한 성장의 길로 멈추지 않는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이 고정 마인드 셋으로 정체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성장 마인드 셋을 나누어 주면 된다. 앨빈 토플러는 말했다. 미래의 부는 석유와 같다. 석유는 나누어 쓰면 쓸 수 록 고갈되지만, 지식은 나누면 나눌 수 록 재창조도 된다고 하였으니, 아낌없이 막 나누어 주어라. 아무리 나누어 주고 퍼 주어도 고갈되는 일은 더 없다. 더 많이 창조되어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가족간의 단절된 대화에 윤활유가 되어 함께 성장엔진이 서서히 가동 될 것이다. 재미있게 풀어가는 재치가 있다면 더 더욱 좋겠다. 무엇이든지 어떤 것이든지 누구에게든지 재미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목소리에 귀 기우리게 되기 때문이다. 평소 재치 있게 이야기하려면 역시 책을 많이 보면 된다. 책을 많이 접하면 재치도 생기고, 대화의 폭도 세련되어 진다. 책 많이 읽는 사람치고 상식이 풍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나를 성장시키는 데는 책 만 한 것도 없다.

책을 통해 내가 먼저 성장하고 나의 성장이 가족을 성장하게하고 조직을 성장하게하고 성과를 가져오는 성장 마인드 셋을 습관화해 보라.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가 눈부신 결과를 가져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