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구촌은 하나의 시장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만큼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마켓으로 형성된지 이미 오래다. 내 상품의 가치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가되고 나의 고객은 이미 세계시민들이 되었다.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개인과 조직의 몸부림은 치열하다. 보이지 않게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일본 소프트뱅크 회사를 창업한 '손정의' 사장의 휴먼스토리를 엿보면

그는 24세에 허름한 창고에서 직원 2명을 데리고 창업을 시작했다. 아침조회시간에 채용된 직원 2명에게 '우리 회사는 앞으로 5년 이내에 100억엔, 10년 후에는 500억엔, 15년후에는 1조엔대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그 2명의 직원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장? 간부? 아무도 모른다. 그 때 그 직원 2명은 '우리사장이 좀 이상하다' '우리사장이 살짝 갔다' 하며 회사를 그만 두었다.

 이제 그는 네크 워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인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26세에 그는 중증 만염간염을 앓아 3년간 병원신세를 졌다. 그때 그는 날이면 날마다 책을 읽었다. 4000권의 책을 독파하며 사업을 구상하였다. 역시 그는 미래를 보는 눈을 방대한 독서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빌게이츠는 또 어떤가?

오늘의 나를 만든 건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는 문구는 어디를 가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표어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그는 세계에서 가장 기부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다.

이제 부의 기준은 기부금이다. 기부금을 얼마 냈느냐에 따라 진정한 부의 가치가 인정되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이는 성공의 개념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 프리젠테이션 공부를 하면서 접하게 된 스티브 잡스의 책을 엿보았는데

'iCon 스티브 잡스'(제프리 영 외 지음,민음사)는 시대를 앞선 애플 창업자의 창의력과 비전,집념을 전기적으로 보여준다. 잡스라는 오만한 천재 기술마니아가 추락과 죽음의 문턱을 넘으며 어떻게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거듭나게 되는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톰 피터스는 또 어땠을까? 그는 자신이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들을 완전히 파괴해 버린다. "당신은 과거에 묶어두는 '배'를 불태워본 적이 있는가?" 이제 인재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으뜸요소로 바뀐 지식경제 시대에 경영자는 항상 전능해야 한다는 '무결점의 틀'에서 빠져 나와 조직원들이 꿈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끝을 맺는다. 자칫 자기 임기나 자기가 재임하는 기간만 기준으로 생각하는 단기 안목적인 시각을 버리고 작은 성취에 자만하기 쉬운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긴 안목으로 읽으라고 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CEO들은 공통적으로 책읽기를 즐겼다.

 9권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안철수도 글쓰기가 취미라고 할 정도로 글을 많이 쓰고 또 즐겨 쓴다. 지난해 3월 9번째 책을 펴내고 CEO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머물면서 벤처캐피털 업무를 배우는 한편 스탠퍼드 대에서 의료정보학 등 ‘취미’인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가 1년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데도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순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바로 안 의장이 CEO로 근무하며 다진 안철수연구소의 저력이 발휘된 것이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는 안 의장은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은 반드시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으며 CEO로 근무할 당시 이런 메모들을 정리해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매달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 편지를 보내곤 했다.

책을 낼 때마다 책에 자필 서명을 해서 전 직원에게 나누어주는 안 의장은 8번째 책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펴낼 때는 3시간 만에 서명이 끝났는데 9번째 책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펴낼 때는 직원이 많아져 서명하는 데만 하루 종일 걸렸다고 한다. 안 의장이 책 한 권 펴낼 때마다 그와 비례해 회사도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장수 CEO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원동력으로 변함 없는 열정, 그리고 독특한 비전을 꼽을 수 있다.

좋은책은 세상의 흐름을 읽고 경영의 방향을 정하는데 요긴하며, 기업경영자에겐 보약과 같다.

직원들의 전문성이 없어지면 회사는 망한다. 책은 그 자체로 지식과 아이디어의 결정체다.

장수하는 CEO는 이처럼 배우는 것을 즐기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CEO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비전을 점검하고,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장수 CEO라는 평가다.

최고의 경영고문은 책이다.

세상을 이끄는 리더들의 특징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너무나도 바쁜 CEO들은 언제 그 많은 독서를 할 것인가?

 시간은 티끌모아 태산이다. 자투리 시간을 많이 이용해야 한다..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 차를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에서 일보는 시간, 약속시간의 중간 짬 등 같은 것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도 반드시 책을 몇 줄 읽는 습관을 길러보라. 자기 전에 책을 읽으면 하루 동 안 복잡했던 머리가 차분하게 정리되면서 깊은 잠에 빠져 들 수 있는 명보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