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많은 선 물중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선물하고, 책을 선물 받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의 정서를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고두고 볼 수 있고, 다 읽은 책은 집안의 북갤러리에 한 코너를 장식하는 코디까지 해주니 책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책을 선물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좋아할까 고민하게 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정도를 보고 선물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책을 선물 받았 을 때 기분이 좋았는가?

나의 관심사에서 전혀 관계가 없는 책을 선물 받아 본 적은 없는가?

별로 알고 싶지 않고, 별로 읽고 싶지 않는 책을 선물 받았을 때 기분은 어떠하였나?

과연 그 책을 받자마다 읽고 싶은 충동이 생겼는가? 아니면 집안에 장식용으로 서가에 시집보내고 말았는가?

나의 경우는 내가 읽어 보지 않았던 책을 선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 책의 내용을 모르고 선물한다는 것이 좀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을 알면 그 사람이 이 책을 좋아할까 좋아하지 않을까 대충 감이 잡힌다. 그 사람의 직업과 성향을 고려해서 책을 선물하면 마음에 부담이 없다. 그런 까닭에 나는 평소에 내가 즐겨 읽었던 책들 중에 한 두권 골라 선물하게 된다.

평소에 많은 책을 접하고 또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기회에 많기에 책 이야기가 나오면 신이나서 입에 거품 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책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기 때문이다.

그 위대한 스승이 가르쳐 준 지혜의 말들이 내 입을 통해 전달할 뿐이지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힘주어 말할 자격을 갖는 것이다.

당신 주위에 선물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두권의 책으로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

우선 어떤책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데 그 해답을 잠시 생각해 보자.

우선 선물을 해 드릴 상대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하나 더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첫째, 그 사람의 하는 일(직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직업이 그 사람 삶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직업에 관련된 서적도 좋고, 직업과 정반대의 서적도 좋다. 알고 행하는 것은 실례를 줄이는 것이며 선물의 가치도 높이는 것이다.

둘째, 그 사람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어떤 성품의 소유자이며, 평소 어떤 이미지를 연출하는지 알며 그 사람의 북 코칭이 가능하다. 어느 날 갑자기 건네 준 책 한권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한 줄의 문장이 그 사람의 영혼을 달래 줄 수도 있다.

셋째, 그 사람의 취미는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평소 자유 시간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평소 즐겨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알면 그에 관련된 전문 서적이나, 그에 가까운 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넷째, 그 사람의 가족사항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가족들에게도 한권의 책을 선물하는 것은 내가 줄 수 있는 깜짝 보너스다. 자녀에게, 아내나 남편에게, 부모에게도 적절한 책을 선택해서 같이 선물하는 센스는 나를 기분 좋게하고 상대를 기쁘게하며 상대의 가족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책 읽는 가족은 온화한 가정이며, 책 읽는 풍경은 따뜻한 평화다.

제대로 된 선물은 그 사람의 인품을 말해주고, 좋은 인간관계의 꽃이다.

좋은 꽃을 선물하기위해 평소 책을 고르는 안목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겠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접하는 길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

인생은 선물이다.

선물은 기쁨이며 설레임이다.

주는 사람은 주어서 기분 좋고, 받는 사람은 받아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