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가슴을 안고

삼성전자 첫 강의를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동하는 열차 안은 언제나 제겐 훌륭한 서재입니다.

미리 준비한 몇 권의 책이 충분히 저를 행복하게 하지요.

때때로 창밖의 풍경들이 시린 눈을 씻어주고

자연의 순수함이 책과 닮음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책과 자연, 이것이야말로

언제나 내게 기쁘고 설레임을 전해 주는 것이 한결같은 선물입니다.

이 느낌 이대로를

강의 할 수 있다면 그 강의는 언제나 성공적입니다.

강연이 아니라 설레임을 나누는 것입니다.

책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유혹을 던져주는 것이 제 강의의 핵심이니까요.

그런 까닭에 저는 늘 사랑 안에 있습니다.

책 사랑 안에 영혼도 육체도 숨 쉬고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저 처럼 책이 영원한 벗이 되어

대화를 나누고 느낌을 나누고 정보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그리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가는 황홀한 시간 속에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